가평
[기고] 마음이 따뜻한 형제의 뭉칫돈 !
김천경찰서 율곡파출소 소장 배원석
기사입력: 2017/11/17 [10:49]  최종편집: ⓒ 보도뉴스
윤진성기자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톡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글자 크게 글자 작게
 


율곡하늘엔 가을햇살이 유난히 빛났다. 햇살을 받은 멋있는 형은 성의고 2년 김무건이고 동생은 율곡중 1년 김문수이다.

멋있는 형제는 하굣길에 서로 만나 집으로 가는 길에 혁신도시 새마을금고 앞을 터벅터벅 걷고 있었을 때 동생 문수가 지갑을 발견했다.

형제는 호기심으로 지갑을 열어봤다 순간 깜짝 놀라지 않을 수가 없었다. 지갑 속에는 165만 3천원이라는 거액의 현금이 형제의 마음을 흔들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사춘기인 두 형제에게는 이 돈이 뭉칫돈이 아닐 수 없다.  PC방이나 기타, 용처에 사용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형제는 용감했다. 주인을 찾아 줘야겠다는 큰 결심을 하고 지갑을 안고 율곡파출소로 달려왔다.

형제가 발견한 돈뭉치는 파출소 무기고 안에서 하룻밤을 묵고 김천경찰서 질서계로 이송되어 현재 잃어버린 주인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다고 한다.

각박한 현실이지만 우리 곁에는 아직도 따뜻한 정과 온기가 느껴지고 있어 정말 살맛나는 세상임이 분명하다.

자칫 순간판단이 흐려질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마음이 따뜻한 형제의 용기에 다시 한번 박수를 보내본다.

ⓒ 보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톡

'수사반장 1958' 이제훈 캐릭터
주간베스트 TOP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