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119기고]산불 예방은 작은 관심으로부터
기사입력: 2018/02/26 [09:31]  최종편집: ⓒ 보도뉴스
김재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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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소방서 소라119안전센터 소방사 임후성

이번 달 들어 산불 발생 빈도가 눈에 띄게 증가했다. 하루에도 크고 작은 산불들이 전국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다. 산불로 인한 피해면적 또한 예년보다 더 넓어지고 있는 추세이다. 산불이 발생하게 된다면 주변에 가연물이 많아 연소 확대 위험성이 크기 때문에 처음부터 화재가 안 나도록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산불이 나는 원인은 다양하다. 논ㆍ밭두렁에서 마른 농작물 등의 지푸라기를 소각하다가 불씨가 날아가 번지는 경우가 많고, 등산객의 담뱃불, 쓰레기 소각, 고의적인 방화, 성묘객의 부주의, 입산자의 취사행위 등 여러 원인이 있다.

 

일반적으로 산은 면적이 넓어서 소화 기구를 효율적으로 비치해두기 어렵기 때문에 초기진화가 어려운 편이다. 산불은 주변 가연물이나 바람의 방향에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화재진압에도 많은 어려움이 따른다. 특히 대기 중 수분이 적은 건조한 날씨가 지속된다면 대형 화재로 이어질 가능성은 높아지게 된다.

 

산행 중 산불을 발견하게 된다면 바람의 방향을 고려하여 안전한 장소로 대피하고 산림청과 시ㆍ군ㆍ구청, 119에 즉시 신고하도록 한다. 안전한 장소로 대피할 때는 왔던 길을 되돌아가거나 주변에 가연물이 없는 도로로 나가는 것이 올바른 행동이다. 간혹 이미 타버린 장소로 대피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 이것은 경우에 따라 위험한 행동이 될 수도이다. 바닥에 마른 나뭇가지와 나뭇잎이 층층이 쌓여있다면, 그 속에는 아직 불씨가 남아있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산불 발생 지점에 주택가가 있을 경우, 주민들에게 알려 대피할 수 있도록 하고,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주변 가연물을 제거하거나 주위에 물을 뿌려주어 불이 옮겨 붙는 것을 방지해야 한다.

 

산림청은 매해 날씨가 건조해지는 늦겨울부터 봄철까지 대형산불 특별대책기간으로 정하고 있다. 전국의 소방관서도 대형산불 예방 특별대책을 추진하고, 화재취약지역에 대해 주기적으로 순찰을 실시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지역주민들과 시민들도 산불예방에 신경을 기울이고 산행 시 인화기구를 소지하지 않는 등 산불예방법을 지키는 시민의식을 함양해야 한다.


여수소방서 소라119안전센터 소방사 임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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