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소방출동로는 생명로
기사입력: 2018/09/04 [09:30]  최종편집: ⓒ 보도뉴스
진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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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출동로는 생명로’라는 말이 있다.  그만큼 화재 등 각종 재난상황 발생 시 소방출동로 확보는 생명과 직결된다는 뜻이다.

 

소방서에서는 소방출동로 확보를 위해 지속적인 캠페인과 홍보를 하고 있지만, 운전자들의 양보의식 부족과 불법 주ㆍ정차 차량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화재의 패턴이나 다양한 화재 사건을 분석한 결과를 보면 화재 발생 5분 이내에 현장에 도착하는 것이 초기 진화에 가장 효과적이고 이와 마찬가지로 응급환자 발생 시에도 현장에서 4∼6분 이내에 초기응급처치를 실시해야 소생률을 높일 수 있다.

 

현재 국내 자동차 등록대수는 2,200만대로 세계 15번째로 많다. 이는 인구 2.4명 당 1대를 보유하고 있는 수치로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자동차 수에 비해 우리 국민들의 소방차 길 터주기에 대한 양보 의식이 많이 부족한 편이다.

 

요즘 뉴스에도 좁은 주택단지 불법 주ㆍ정차나 소방차량에 양보를 하지 않는 얌체 운전자들로 인해 소방차의 현장 도착 시간이 지연되면서 더 큰 인명,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는 보도도 심심찮게 접할 수 있다.

 

이러한 보도를 보면서 우리는 여전히 무관심한 사람들의 태도에 오늘도 한 생명이 꺼져가고, 몇 년을 일궈온 재산이 한 순간에 잿더미로 변하고 있다는 것을 생각해야 한다.

 

내 이웃을 살리는 기적, 소방차 길 터주기 방법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자신의 차량이 교차로 또는 그 부근에 있을 시 교차로를 피해 도로의 우측 가장자리에 일시정지 한다. 일반 통행로에 있을 시에도 양보하는 방법은 같다.

 

둘째, 편도 1차선 도로에 있을 시 우측가장자리로 최대한 진로를 양보해 운전하거나 또는 일시정지 한다.

 

셋째, 편도 2차선 도로에 있을 시 긴급차량이 1차선으로 진행할 수 있도록 일반차량은 2차선으로 양보운전을 한다.

 

넷째, 편도 3차선 이상 도로에서는 긴급차량은 2차선으로 진행하며 일반차량은 1차선 및 3차선(좌ㆍ우)로 양보운전을 한다.

 

소방차량의 현장 도착 시간 지연으로 인한 피해가 고스란히 나와 가족, 이웃 등 국민 스스로에게 돌아간다는 점을 인식하고 소방차량 출동 시 양보나 불법 주ㆍ정차 근절로 출동로 확보에 중요성을 다시 한 번 생각해 본다면 선진 시민으로 가는 지름길이 될 거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위에서 알아본 소방차 길 터주기 방법들은 우리 모두에게 생활화된 습관이 돼야 하며 소방차량에게 양보하는 것은 누군가의 선택이 아닌 내 자신의 행복 그리고 내 이웃의 안전을 위한 의무라고 생각한다.

 

의무감에서 비롯된 자발적인 소방차량 양보를 통해 내 이웃에게 영웅이 되고 성숙한 시민의식의 본모습을 보여주길 바란다. 

 

화순소방서 예방안전과 소방교 진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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