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산불 발생 시 대피·진압요령
기사입력: 2018/09/07 [15:26]  최종편집: ⓒ 보도뉴스
진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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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화재 진압대원 15년 차인 본인도 신입 시절 산불 진화 시 큰 사고로 이어질 뻔한 적이 있었다. 산불화재의 특성을 전혀 모르고 있었기 때문이다.

 

주위에 구조물 없이 열린 공간이어서 안전하다고 생각했지만 오히려 거센 바람으로 예측 못할 정도로 연소 확대가 이뤄졌다.

 

일반인들이 산불화재현장에 있다면 혼란스러움은 배가 될 것이다. 일반적이지 않은 산불화재 대피ㆍ진압 요령에 대해 간단히 알아보자.

 

산행 중 산불이 발생, 불길에 휩싸이면 침착하게 불기운이 약한 곳으로 신속히 대피하고 산불이 주택가까지 확산하면 집 주위에서 인화성이 높은 가스통 등을 제거해야 한다.

 

산불은 바람이 불어가는 쪽으로 번지므로 바람 방향을 감안해 산불의 진행 경로에서 벗어나고 불길에 휩싸이면 당황하지 말고 침착하게 주위를 확인해 불기운이 약한 곳으로 신속히 대피한다.

 

대피 장소는 타버린 연료 지대, 저지대, 연료가 없는 지역, 도로, 바위 뒤 등으로 정하고 산불보다 높은 위치를 피하며 복사열로부터 멀리 떨어져 있어야 한다.

  

대피할 시간적인 여유가 없을 때는 낙엽이나 나뭇가지 등 연료가 적은 곳을 골라 연소물질을 긁어낸 후 얼굴 등을 가리고 불길이 지나갈 때까지 엎드린다.

  

산불이 주택가까지 확산되면 불씨가 집안이나 집으로 옮겨붙지 못하도록 문과 창문을 닫고 집 주위에 물을 뿌려주며 폭발과 인화성이 높은 가스통 등은 제거한다.

  

주민대피령이 발령나면 공무원의 지시에 따라서 침착하게 신속히 대피하되 대피 장소는 산림이 멀리 떨어진 논, 밭, 학교 등 공터로 대피한다. 혹시 대피하지 않은 이웃에 대비해 옆집을 확인하고 위험 상황도 알려준다.

  

직접 산불 진화에 참여할 때는 산림과 가까운 지역에 거주하는 주민은 평소 산불 진화를 위한 괭이 같은 간이도구와 안전모, 안전화 등 안전장구를 갖추도록 해야 한다. 또 한 장소에 오래 머물러 있지 말고 진화작업을 진행하면서 이동하며 산불은 기상변화에 따라 연소속도가 빠르고 연소 방향이 급변하므로 유사시 대피할 수 있는 대피로를 두 곳 이상 확인한다.

  

진화 작업 시에도 강풍으로 불길이 급속히 번질 때 연기에 의한 질식사 또는 불길에 휩싸여 화상 등 사고를 당하는 경우와 굴러내리는 돌, 부러진 나무 등에 의한 부상, 진화작업 도중 장비의 사용 잘못으로 인한 부상 등도 주의해야 한다.

 

화순소방서 예방안전과 소방장 신문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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