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꼬인 정계정맥류 풀면 임신 가능 할까?
8쌍 중 1쌍이 불임 부부인 것으로 드러나
기사입력: 2009/12/10 [17:02]  최종편집: ⓒ 보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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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정민원장
 
차가운 공기가 옷깃을 여미게 하는 12월의 문턱에 들어서면서 불임으로 고통 받는 부부들의 가슴엔 더욱 황폐한 바람이 불어온다. 불임의 원인은 남자 40%, 여자40%, 모두가 10%, 원인불명이 10%의 통계를 보이는데 최근에는 남성의 비율이 점차 증가하는 추세이다. 보건복지사회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불임 부부는 8만 7천 쌍으로 무려 8쌍 중 1쌍이 불임 부부인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남성 불임의 원인은 정자 생성 장애와 정자 기능 장애, 정자 배출의 장애, 그리고 성기능 장애 등으로 분류할 수 있는데 이 중 가장 흔한 것이 정자 생산 장애이다. 이는 대개 정자를 생산하는 고환 기능에 문제가 생겨 발생하는데 특히 정계정맥류가 그 원인으로 지목되는 경우가 많다.

정계정맥류는 고환에 분포하는 정맥 혈관이 엉키고 부풀어 올라 혈액이 몰리고 온도가 높아져서 정자 형성을 방해하는 질환을 말한다. 한 통계에 의하면 1차 불임 남성의 35%, 2차 불임 남성의 85%가 정계정맥류를 앓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정계정맥류란 혈관이 늘어나면서 고환의 온도가 올라가는 질환으로 정자 생산성이 떨어지고 기형정자가 많이 나오게 된다. 증상으로는 고환이 둔하고 무거운 통증이 있으며 밖으로 보일 때 모양이 벌레 같고, 만지면 마치 지렁이 뭉친 것처럼 고환정맥뭉치를 느낄 수 있다. 특히 배에 힘을 주면 꾸물꾸물한 정맥 덩어리가 더 잘 만져진다. 정도가 심하지 않으면 전문가도 쉽게 찾아내기 어려우나 최근 음낭컬러도플러 초음파검사로 쉽게 확진이 가능하다. 이르면 10대 후반에서도 나타나기 시작한다.

이는 대부분 증상이 없지만 성인은 불임 때문에 내원하여 진단되며 청소년기에는 음낭 내 덩어리가 보이거나 만져져서 진단되는 경우가 많다. 그 외에 고환통, 고환 위축 등에 의해 진단되기도 한다. 특히 오래 서 있거나 금욕을 오래하는 경우 통증을 느낄 수 있다. 불임 남성의 반 이상이 정계정맥류를 가지고 있는데 이 질환이 불임을 초래하는 이유는 고환 온도의 상승에 따른 생식세포의 저산소증 등으로 볼 수 있다. 정계정맥류는 치료하지 않으면 호전되지 않고 점점 악화되는 진행성 질환으로 알려져 있지만 모든 정계정맥류가 불임을 유발하는 것은 아니기에 정밀 검사 후 치료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치료는 풍부한 미세수술의 경험을 바탕으로 수술현미경을 이용해 늘어진 정맥을 일일이 찾아내 잡아준다. 의외로 많은 불임 부부들이 처음부터 어려운 인공수정 등을 시도하는 경향이 있는데 정계정맥류는 수술로 정자의 수나 운동성 등이 50∼80%까지 좋아지며, 30∼40% 환자에서 자연 임신도 가능하다. 불임으로 고통 받고 있다면 정계정맥류가 아닌지 먼저 비뇨기과의 진료를 받아볼 일이다. 수술 후 한 달 정도는 자전거 타기, 무거운 물건 들기, 심한 운동 등은 삼가는 것이 좋다.

남성 불임을 방지하기 위한 생활 속 지혜와 습관을 길들이는 것도 매우 중요한 일로 먼저 고환 온도를 낮추어야 한다. 고환의 온도가 높아지면 정자생산능력이 떨어지며 정자의 수와 활동성이 반 이상이나 줄어든다. 그러므로 고온의 환경을 피하고 오래 앉아 있지 않고 꽉 끼는 속옷이나 청바지를 입지 않으며 사우나도 피하는 것이 좋다. 또한 현대인들에게 꼭 피해야 할 3가지는 과음과 흡연, 스트레스 방지로 이는 남성불임에도 큰 영향을 끼치기 때문이다. 태어날 2세를 꿈꾸며 부부가 함께 고민하고 원인을 치료하려 애쓸 때 노력의 대가는 행복한 웃음을 선사해 줄 것이다.


◨도움말: 연세가나비뇨기과 전문의 김정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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