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만큼 트렌드 변화가 심하고, 브랜드간 카피가 빠르게 진행되는 외식시장도 드물다. 일단 유행이 됐다 하면 너도 나도 비슷한 메뉴들을 쏟아내는 바람에 원조를 찾기가 쉽지 않은 데다 그마저도 신 메뉴의 등장에 소리 소문 없이 사라지기가 일쑤인 것이다.
 
메이저급 치킨은 물론이고 동네 치킨전문점까지 합치면 치킨시장의 경쟁은 과열을 넘어 생존의 문제로까지 이어진다. 그만큼 치열한 생존경쟁이 존재하는 것이다.
 
때문에 웬만한 아이템이나 특화된 메리트가 없이는 신생 브랜드가 시장 내 입지를 공고히 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 면에서 화덕구이 치킨 전문점으로 론칭과 함께 두터운 마니아들을 양산하고 있는 ‘화꾸닭’의 인기가 눈길을 끈다.
 
화덕에 구운 치킨이라는 새로운 아이템으로 고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화꾸닭’은 치킨의 요리화로 고급화 바람을 선도하고 있다. 온 국민의 간식에서 고급스러운 웰빙요리로 치킨의 차원을 한 단계 격상시킨 것이다.
 
실제로 ‘화꾸닭’(1599-9253 / www.hwaggudak.co.kr)은 입맛 까다로운 식도락가들로부터 고열량, 고칼로리 음식으로 치부되던 기존의 치킨요리를 화덕이라는 새로운 조리법을 활용해 담백하면서도 영양가는 높인 건강식으로 업그레이드 시켰다는 평을 듣고 있다. 기름기가 쫙 빠져 칼로리 걱정을 줄여 준 것은 물론 식감까지 좋아 고급스러운 치킨 요리로 손색이 없다는 반응들이다.
 
여기에 기존의 치킨전문점에서는 맛보기 어려운 독특한 메뉴라인도 눈에 띄는 부분이다. 오리지널, 베이크, 양념, 로하스 등 네 가지 버전의 치킨 메뉴를 갖춘데 이어 시즐링 무뼈닭발볶음, 화덕먹태구이 등 독특한 메뉴도 완비하고 있는 것. 치킨의 고급화를 주도하는 브랜드로서의 역량을 가감 없이 보여주는 대목이다.
 
고급스러운 메뉴에 어울리는 세련된 인테리어 역시 ‘화꾸닭’의 인기 비결로 손꼽힌다. 대부분의 치킨 전문점이 배달 일색인 것과 달리 ‘화꾸닭’은 매장을 찾아 즐기기에 부족함이 없는 스타일리시한 인테리어로 눈길을 사로잡는다.
 
흔한 치킨 메뉴는 어디에서든 찾아볼 수 있다. 그러나 치킨의 고급화를 이끌며 맛과 영양, 분위기까지 갖춘 브랜드는 찾아보기 어렵다. ‘화꾸닭’의 성공은 흔한 아이템을 흔한지 않은 콘셉트로 무장시켰다는 데서 찾을 수 있다. ‘화꾸닭’에서 시작된 치킨의 고급화 바람이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