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철이 되면 산이나 야외로 나들이객이 많아지면서 담뱃불이나 불법 취사행위, 어린이들의 불장난으로 산불이 많이 발생하고 있다. 일단 발화한 산불은 대형화재로 번져 자연을 훼손할 뿐 아니라 산림청 헬기가 동원되는 등 심각한 경제적 손실과 많은 공무원들이 산불진화에 동원돼 인력낭비 및 인명피해를 가져온다.
산불 현장에 출동해보면 도로 인접지역에서 발화해 연소확대된 경우를 많이 접하게 된다. 산불의 원인을 살펴보면 차량 등을 운전하면서 담배꽁초를 버리거나 입산자의 과실 및 논두렁이나 밭두렁을 태우다가 산불이 발생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전국의 등산로 입구에 설치된 인화물질 보관함에 인화물질을 맡기는 등산객을 찾아보기 힘들다. 또한 산불 단속요원이 있다고 해도 모든 사람을 제지할 수 없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산불을 단속하기에는 어려운 실정이다.
대형 산불이 일어난 곳의 주민들은 화상, 눈, 호흡기 질환, 불안증, 화병에 따른 불안, 두통, 고혈압, 소화불량 등 각종 질환에 시달린다. 또한 산불 피해지역의 토양이 나무를 다시 키울 수 있게 되는 데는 2~4년이 걸리며, 생태계 원상복원까지는 40~100년이 걸린다.
산불이 발생할 경우 대처요령은 당황하지 말고 침착하게 주위를 살펴본 다음 불길이 가장 약한 곳(나무가 적게 서 있는 곳, 암석지대, 개울, 움푹 파인 곳, 연료가 이미 타버린 곳 등)으로 대피해야 한다. 대피할 시간적 여유가 없을 때에는 낙엽, 마른나무 등 연료가 적게 쌓인 곳을 골라 낙엽 등을 긁어낸 후, 얼굴을 가리고 불길이 지나갈 때까지 엎드려 있어야 한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일이 없도록 그동안 잘 가꿔온 자연과 우리의 소중한 재산을 지키기 위해 산불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함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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