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우리의 생명줄 완강기!
우리의 생명줄 완강기
기사입력: 2016/02/18 [09:52]  최종편집: ⓒ 보도뉴스
이동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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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주변에는 알고 있는 것이든지, 모르는 것이든지 소방시설이 참 많다. 건물을 지을 때 설계에서부터 소방시설이 포함되기 때문에 일정 규모 이상의 건물에는 반드시 소방시설이 설치되어 있고, 건물이 다 지어진 후에 어떤 용도로 사용되는가에 따라 소방시설이 추가로 설치되기도 한다.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것이 옥내소화전이나 소화기이고, 다수인이 출입하는 장소에는 완강기가 많이 설치되어 있다.

하지만 주위에 그렇게 많은 소방시설이 있다는 것을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고 이 소방시설들을 제대로 사용할 줄 아는 사람도 그렇게 많지 않다. 평소에 우리가 주변에 관심을 갖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무관심이 우리를 큰 위험에 빠트릴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별로 없다. 도배를 하면서 무심코 화재감지기 위에 풀칠을 해서 정온식감지기가 온도의 변화를 감지하지 못하거나, 연기감지기의 구멍을 막아 버리기도 한다. 벽에 설치된 스프링클러의 헤드에 장식물을 걸기도 하여 소방시설이 정상적으로 작동되지 못하게 한다. 소화기의 옆면을 한번만 관심 있게 들여다보면 소화기 사용방법이 손쉽게 적혀 있는데도 소화기의 사용방법을 알지 못한다고 하는 사람이 많고 그보다 더 많은 사람들은 소화기를 사용할 자신이 없다고도 한다.

 

완강기란 건물 화재 시 계단이나 옥상으로 대피할 수 없을 때 지상으로 탈출할 수 있는 기구로 3층 이상 10층 이하의 숙박시설 및 다중이용업소 등에 필히 설치해야 한다. 완강기 박스 앞에는 사용방법이 붙어 있어 이 설명서대로만 따라하면 어려움 없이 사용할 수 있다.

단, 다급할 때는 설명서를 읽어볼 여유가 없으므로 평소에 알아두어야 하는 것이다. 완강기는 특히 잘못 사용하면 이번 사고처럼 사망으로 까지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평소 주의사항을 잘 알아두어야 한다.

2009년에는 우리 지역에서 60대의 여인이 7층에서 간이완강기를 이용해 탈출을 시도하다가 추락해 숨진 일도 있었다. 완강기를 식탁에 고정했던 것이다. 성탄절 새벽의 비극은 완강기 벨트를 가슴에 고정시키지 않고 손으로 잡고 내려온 것이 발단이었다.

완강기를 사용하기 전에는 지지대가 흔들리지 않는지 확인해보고 단단히 고정되어 있을 경우에만 사용해야 한다. 또 안전벨트를 머리에서부터 뒤집어 써 겨드랑이 밑에 건다. 두 팔을 위로 올리면 벨트가 빠져 추락할 수 있기 때문에 두 손과 발은 벽을 향해 뻗치며 내려간다. 완강기에는 조속기가 달려 있어 몸무게에 의해 천천히 하강하기 때문에 주의사항만 잘 유의한다면 위급한 상황에서 생명을 구할 수 있는 유일한 생명줄이 될 수도 있다.

소방시설들이 아무리 완벽하게 설치되어 있고 최신의 장비들이 비치되어 있다한들 이것들을 제대로 사용할 줄 모른다면 그야말로 그림의 떡이요 오히려 이번 사고의 경우처럼 큰 방해가 될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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