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부산시, 부산꼬리풀 증식복원사업으로 대량증식 성공,
부산에서만 자라는 희귀 야생화!
기사입력: 2016/06/20 [09:58]  최종편집: ⓒ 보도뉴스
이진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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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꼬리풀과 부산사초’ 


부산시는 부산의 대표공원인 부산시민공원에 ‘부산’이라는 글자가 들어간 ‘부산꼬리풀과 부산사초’ 5천본을 증식복원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를 위해, 시는 6월 21일 오전 10시 부산시민공원 시민마루 앞에서 부산그린트러스트 등 관계자 6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생태전문가의 오랜 연구로 부산에서만 자라는 부산꼬리풀 대량 증식 성공으로 부산시에 기증한 부산꼬리풀 5천본 식재행사를 개최한다.

 

특히, 전 세계 식물 중 ‘부산’이라는 글자가 들어간 식물명을 가진 것은 딱 2가지가 있다. 부산꼬리풀과 부산사초, 그 중에서도 부산꼬리풀은 조사된 바에 따르면 유일하게 부산지역의 기장 해안가에서만 관찰된다고 한다. 여름철에 다양한 꼬리풀이 등장하는데 갯가 식물의 특징을 지닌 꼬리풀이라는 것을 한눈에 알 수 있다. 강한 바닷바람을 이겨내기 위해 땅에 밀착되듯이 크기가 작고, 수분 저장을 위해 잎사귀가 도툼한 것이 바로 부산꼬리풀이다.

 

이 식물에서 가장 눈여겨봐야 할 것은 세 가지가 있다. 첫째, 학명에 ‘부산’이라는 글자가 들어간다는 것이다. 학명을 살펴보면 ‘Veronica pusanensis Y.Lee’로 ‘pusanensis’의 의미가 ‘부산의’라는 뜻으로 부산에만 있는 희귀한 특산 식물이라는 것이다.

 

둘째, 우리 부산의 특징을 지닌 야생화로서 관상적 가치가 높다는 것이다. 보라색의 고귀함이 감도는 꽃의 빛깔, 여러해살이 식물이라는 생태적 특성, 부산해안가에 최적화된 포복형 줄기와 꽃이 계속 피어나는 무한꽃차례로 꽃이 풍성하고 부드럽고 개화기간이 길어 관상적 가치가 매우 높다. 이는 즉 부산을 대표하는 식물이 세계적이라는 인식과 부산다움을 강조한 식물외교를 펼칠 수 있는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것이다.

 

셋째, 가장 중요한 사항인 부산에서만 자라는 종의 대량증식을 통한 부산의 꽃으로 부산을 꾸미자는 것이다. 지금 시내를 살펴보면 대부분이 사피니아, 가쟈니아, 제라늄 등 외국품종 일색이다. 이는 꽃을 재배하는 농민들은 물론이고 외국에 지불하는 로열티가 얼마인지 파악하기 힘든 규모다.

 

부산꼬리풀을 점진적으로 대량 증식 및 품질개량을 통해 전국적으로도 농가에 보급한다면 멸종위기는 자연스럽게 해결되고 농가 소득을 보장하는 일석이조의 장점이 있다 할 것이다.

 

이 모든 사항을 가능하게 한 것은 이름을 밝히기 꺼려한 한 생태전문가의 오랜 우리꽃 사랑에서 비롯돼 그 의미가 더욱 크다. 이 생태전문가는 “세계적 희귀종으로 분류되고, 부산 이름이 붙은 식물을 부산대표공원인 부산시민공원에식재해 시민들과 부산의 자부심을 함께 공유 했으면 하고, 기증을 허락했다”고 전하고 있다.

 

이번 기증을 끈질기게 설득한 부산시 공원운영과는 “여건이 된다면 생태전문가의 협조를 받아 전국수목원에 분양해 의미를 널리 알리고 싶다”는 포부도 함께 전했다.

매월1월씩 음악감독 나사렛대 조대성교수와 함게 떠나는 예술여행이라는 컨셉으로 진행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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