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고흥, 자신의 봉급인상 반대한 조합장 화제
- 취임 후 2년째 계속 연봉 인상 동결 요구해
기사입력: 2016/12/28 [18:48]  최종편집: ⓒ 보도뉴스
윤진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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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이 되면 직장인은 누구나 새해 인상될 자신의 봉급액에 대해 큰 관심을 갖게 되고 때로는 임금인상액을 놓고 노사 간에 갈등을 빚기도 한다
.

 

그러나 이 같은 직장인들의 봉급인상 바램과는 정 반대로 자신의 연봉을 동결해 줄 것을 요구하고 나선 농협 조합장이 있어 세간의 큰 화제가 되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지난해 321일 제14대 고흥농업협동조합 조합장(이하 고흥농협장) 선거에서 4선에 도전한 당시 현직 조합장을 누르고 당선된 이광수 고흥농협 조합장인데 이 조합장은 지난 달 실시한 내년도 예산심의에서 자신의 연봉을 동결해 줄 것을 이사회에 요구해 동결키로 확정 지었다.

 

 

 

이 조합장은 전국의 농협들이 저금리 시대에 경제사업의 불황과 경기침체 등 갈수록 운영여건이 열악해지고 쌀값 하락 등으로 농업인들이 크게 실의에 차 있는 현실에서 자신의 연봉을 인상할 수는 없다고통분담 차원에서 조합의 각종 운영경비를 절감하고 내실 있게 운영해 나가는 것이 자신을 선택해 주신 조합원들에 대한 보답이라고 생각해서 연봉 동결 요구를 하게 됐다고 말했다.

 

연봉 동결을 요구한 이광수 조합장의 농협사랑은 남다르다. 33년여의 농협근무 경험을 바탕으로 취임 직 후부터 조합운영의 혁신을 위해 매사에 자신이 솔선수범하며 직원들을 독려해 나갔다.

 


 

먼저, 자신의 선거공약사항이기도 했던 공개 개방적 운영을 위해 사무실 안쪽 별실에 위치한 조합장실 출입문을 없애고 조합원 누구나 자유롭게 조합장을 만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수시로 부설사업장인 농기구수리센터와 하나로마트, 주유소 등을 드나들며 직원들의 근무상태를 점검하고 일손이 부족할 때는 팔을 걷어 올리고 직원들의 일손을 돕고 나서는 등 매사에 앞장서 솔선을 했다.

 

 

 

밝고 명랑한 직장분위기가 곧장 고객과 조합원들에게 친절봉사로 이어진다는 생각에 미혼직원들의 생일과 기혼직원들의 결혼기념일에는 농협상품권을 전달하며 축하를 해 주고 휴일에는 등산과 야유회를 개최하는 등 직원들의 화합과 사기앙양에도 크게 신경을 썼다.

 

영농현장과 영농회, 부녀회, 경로당을 자주 방문해 현장대화를 통해서 애로사항을 청취 해결해 주고, 설과 추석 등 명절에는 회관에서 필요한 화장지, 세제 등 소모품과 생필품을 지원하는 등 조합원들과 함께하는 발로 뛰는 조합행정을 이끌어 오고 있다.

 

이같은 조합장의 적극적인 경영으로 인해 군 관내 7개의 농협들이 대 내외적인 여건으로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반해 고흥농협은 알차고 견실한 조합으로 한발 한발 착실한 성장을 해 나가고 있어 며칠 앞으로 다가오는 연말결산에서도 지난해 보다 높은 운영수익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광수 조합장은 비록 현재는 조합원들에게 돌아가는 혜택이 조금은 미미하지만 앞으로는 보다 많은 혜택이 돌아갈 수 있는 군내 최고의 견실한 조합으로 발전해 나가기 위해 저를 비롯한 직원들 모두가 힘을 합쳐 혼신의 노력을 다 하겠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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