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평
[기고] 도로 위 보이지 않는 함정 ‘블랙아이스’
- 경산경찰서 교통조사계 경사 윤명국 -
기사입력: 2017/02/02 [15:16]  최종편집: ⓒ 보도뉴스
윤진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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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춘(立春) 몇 일 남지 않았다. 벌써 봄? 이라는 생각이 무색하게 아직 맹추위가 기세를 떨치고 있다. 밤사이 눈 비 소식도 들리고 있어 빙판길 운전에 긴장을 늦추기는 이르다. 

‘블랙아이스’ 누구나 언론이나 주변사람 사람들을 통해 한번 쯤은 들어 봤을 것이다. 그러나, 그 위험성에 대해 크게 신경 쓰는 사람은 드물다. 왜냐하면 직접 ‘블랙아이스’가 얼마나 위험한지 겪어 보지 않았기 때문이다.

‘블랙아이스’가 과연 무엇이고 왜 만들어지는지 어떻게 대처해야 되는지 알아보자.

먼저 ‘블랙아이스’란 아스팔트 표면에 눈이나 비가 내려 기온이 급격히 내려가면서 얇게 얼어 붙어 운전자가 보기에 도로에 얼음이 없는 상태로 보이는 현상을 말한다.

이는 빙판길임을 모르는 운전자에게는 함정과 같은 것이다. ‘블랙아이스’는 주로 지열이 닿지 않는 고가도로나 다리 위, 햇빛이 비치지 않는 그늘진 곳, 골목길 등에 만들어져 중앙선 침범 사고, 차량 중심을 잃은 스핀 사고, 골목길 등 보행자 사고를 유발케 한다.

어떻게 하면 ‘블랙아이스’의 위험에 대처를 할 수 있을까?

첫째, 겨울이 오기 전 타이어 마모 상태를 사전 점검하고 적정공기압을 유지해야 된다. 이는 빙판길에서 제동거리를 줄여 주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둘째, 겨울철 눈·비가 내린 후 다리 위, 골목길 등에는 언제든지 결빙구간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감속운행을 하여야 한다. 그리고 앞 차량과의 안전거리를 유지하는 것 또한 중요하다.

셋째, 위험 구간에서 급출발, 급가속, 급제동, 급회전은 피해야 한다. 빙판구간에서의 위와 같은 운전 습관은 차량이 통제력을 잃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끝으로, 만약 빙판길에서 차량이 중심을 잃고 미끄러지는 상황이 발생하게 된다면 미끄러지는 방향으로 핸들을 꺾어야 한다. 반대 방향으로 꺾게 되면 수막이 제거 되지 않아 제동력이 더 떨어지고 중심을 잃고 도는 스핀 현상이 생기기 쉽다고 한다.

‘블랙아이스’ 빙판길 사고는 누구에게나 불시에 찾아 올 수 있다. 자신의 운전 실력을 과신하지 말고 침착하고 여유 있는 마음가짐으로 서행 운행 하는 습관을 가졌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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