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2017 인물 대상 수상(선행 효자 부문) 강정우 고문
대한적십자사 충남금산군지구협의회
기사입력: 2017/11/26 [16:47]  최종편집: ⓒ 보도뉴스
최현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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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인물 대상 수상(선행 효자 부문)

금산(錦山)을 닮은 사람, 올해의 인물

대한적십자사 충남금산군지구협의회 강정우 고문

 

세상이 아름답고 삶의 따뜻함이 존재하는 이유는 그늘진 곳에 함께 하는 이가 있어서다. 1972년 지역 방범대원으로 활동하던 시절 절도범을 체포하여 금산경찰서장 표창을 수여받은 현)대한적십자사 충남금산군지구협의회 강정우 고문의 행보가 남다르다. 40년이 넘는 세월 내내 끊임없는 사회봉사와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113일 프레스센타 기자회견장에서 열린 ‘2017 인물대상 어워드행사에서 영예의 선행효자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그는 이전에 내무부장관, 보건복지부장관, 충남도지사, 대한적십자총재 등으로 부터 다수의 표창을 수여받은데 이어 자원봉사 1만 시간 완성으로 대한적십자총재 명예훈장을 수상했고 금산군개발위원회 모범국민상자랑스런군민대상을 수상한 바 있다.

 

▲     © 2017 대한민국 인물대상 수상 - 강정우 고문


강정우 고문의 헌신적인 봉사는 일상 그 자체다. 시간 날 때 틈만 나면 그는 그의 손길을 필요로 하는 곳으로 달려간다. 노인정을 순회하며 떡국과 다과로 대접하고, 신명나는 농악으로 한바탕 어울린다. 거동이 불편한 사람들에게는 두 다리가 되어 그들과 함께 산천을 구경하고, 털털거리는 오토바이에 장비를 싣고 요양원을 돌며 이·미용 봉사도 한다. 장애인과 독거 어르신들을 찾아 목욕도 시켜드린다. 온종일 봉사하고 나면 몸이 고달플 때도 있지만 봉사 후에 찾아오는 보람은 그에게 삶의 원동력이 되기도 했다. 강정우 고문은 2011년에 이미 1만 시간 봉사 활동을 완성했고 지금까지도 쉼 없이 이어오고 있다.

 

봉사의 시작, 십시일반으로 나누는 마음

1950625, 참혹했던 전쟁 통에 아버지를 잃은 강정우 고문. 그는 어린 시절을 홀어머니 밑에서 어렵게 자랐다. 어머니는 때론 한 손에 그의 손을 잡고, 때론 등에 둘러업고 비단 장사, 옷장사로 행상을 다니며 자식들을 키웠다. 모진 고난 속에서도 긍지와 자부심을 잃지 않고 사랑과 희망으로 자식들을 키웠던 어머니의 마음을 그는 늘 가슴 한 편에 두고 있었다. 그는 그 때를 회상하며 어린 시절 그렇게 어렵게 살았기에 어쩌면 어려운 사람들의 마음을 더 잘 공감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한다. 그가 봉사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우연한 목격 때문이었다. 중증장애인을 돌보는 요양원에서 천사 같은 미소와 따뜻한 손길로 중증장애인들을 돌보는 한 봉사자의 모습을 보고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고 했다. 그의 모습에서 진정성을 느낄 수 있었고 그 순간 온 몸에 전율이 일며 내면에 잠자고 있던 무엇인가가 깨어나는 느낌을 받았다고 했다. 그 후 자연스럽게 봉사 활동을 시작했고 그것이 인연이 되어 평생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     © (우)강정우 고문


봉사라는 게 특별한 게 아니에요. 그저 이야기 나누고 듣고 그렇게 대화하는 것만으로도 그들은 많이 즐거워합니다강 고문은 봉사라고 해서 거창하게 무엇인가를 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지 말고 아주 작은 것부터 함께 나누는 마음을 내는 것이 봉사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매월 한 번 내는 적십자 회비에도 꼭 참가해 주길 부탁했다. “십시일반이라고 개개인에게 몇 천원은 얼마 되지 않지만 그것이 모이면 큰 힘이 된다이웃사랑은 곧 내 자신과 내 가정을 사랑하는 것과 같은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대한적십자 회원으로 활동하며 다년간 갑작스런 재난으로 고통 받는 가정에 위로와 함께 적십자구호품을 보냈고 충남태안의 기름유출 사건 때도 재난지역을 찾아가 복구 활동에 열의를 다했다. 또 일반인과 청소년들을 상대로 장애체험마당을 열어 편견을 버리고 이해하며 공감할 수 있는 교육의 장에도 앞장서고 있다.

 

금산의 강 처사, 향교 수석장의로 활약, 예절과 충효강조

금산은 인삼으로 유명하고 인삼의 유래는 1500년 전 지극한 효성으로 어머니를 봉양한 강씨 성을 가진 선비, 강 처사의 이야기로 거슬러 올라간다. 공교롭게도 똑같은 강씨 성을 가진 강정우 고문은 매년 금산에서 열리는 각종 인삼축제에 17년째 강 처사 역할로 참가해 축제의 성공을 기원하는 제를 올리고 있다. 뿐만 아니라 금산향교 수석장의로 매년 다문화가정을 초대해 한국의 예절교육을 실시하고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충효교실도 운영하고 있다.

 

▲     © 강정우 고문


과거 대전충남지사 장애분과위원장, 자연보호운영위원, 금산지구협의회장, 충남발전연구회 자문위원을 역임했던 강 고문은 현재에도 금산향교 수석장의, 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회이사, 유림유도회교화부장, 중앙신협감사, 금산 강 처사를 역임하는 등 사회봉사와 관련된 일이라면 맨발을 벗고 나서고 있다. 충효의 고장, 산신령도 탄복하여 신비의 명약을 내린 고장 금산. 이곳에서 나눔과 봉사로 삶의 희망을 전도하고 도움이 필요한 이들과 동고동락하는 그의 마음이야 말로 비단으로 뒤덮은 금산(錦山)이랄 수밖에. 금산의 아들로 태어나 금산의 아버지로 그는 그의 삶을 다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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