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못난이꽈배기~ 소비자 인기몰이
추억과 향수 달래는 달콤한 마법
기사입력: 2018/01/04 [09:29]  최종편집: ⓒ 보도뉴스
최현종 기자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톡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글자 크게 글자 작게

못난이꽈배기~ 소비자 인기몰이

추억과 향수 달래는 달콤한 마법

 

지금은 학교 근처에서 학생들이 간식을 먹을 분식집이 많이 사라지긴 했지만, 불과 몇 십 해 전만 해도 학교 앞에서 집에 가는 길목까지 간식거리가 즐비한 시절이 있었다. 아침 등굣길에 부모님이 주신 용돈으로 친구들과 함께 사먹던 간식의 맛은 쉽게 잊기 어려운 추억으로 많은 이들의 마음 한 켠에 남아 있다. 그 중에서도 친구들과 함께 사먹던, 또는 부모님과 함께 시장에라도 따라 가면 하나씩 손에 쥐어 주시던 꽈배기 도너츠. 특히 갓 기름에 튀겨 나와 설탕이 솔솔 뿌려진 꽈배기 도너츠를 한입 베어 물면 그렇게 즐거울 수가 없었다. 이렇게 많은 이들에게 추억의 간식으로 남아있는 꽈배기.

 

▲     © 못난이꽈배기

 

㈜못난이푸드 김대영 대표 “지속적으로 식품개발에 매진할 것”

 

한때는 수없이 새로 생겨나는 다양한 먹거리로 인해 잠시 잊혀져 분식집이나 제과점에서도 찾아보기 어려운 품목이었는데, 최근 다시 그 추억을 상기시켜 주는 꽈배기가 있다고 해서 화제가 되고 있다. 바로 호두과자와 함께 천안의명물이라고 입소문 난 천안중앙시장의 ‘못난이 꽈배기’이다. 시작은 천안중앙시장의 노점이었지만 이제 전국 100여 개 이상의 전통시장이나 로드샵 가맹점을 둔 어엿한 꽈배기 전문기업이 되었다. 추억의 음식이라며 꽈배기를 다시금 선보이고 있는 이들은 많지만, 소비자들의 입맛이 고급화 되면서 그 인기를 지속해 나가기가 쉽지는 않은데, 어떤 비결이 있기에 전국에 수십여 개의 가맹점을 내며 지속적으로 성장 해 나가고 있는 것인지, 못난이 꽈배기를 탄생시킨 ㈜못난이푸드의 김대영 대표를 만나보았다.

 

건강을 생각하는 소비자 니즈 부응하며 브랜드 알려

 

다소 의외일 수 있지만 김대영 대표는 우리나라 대표적인 의류기업의 잘나가던 MD출신이다. IMF로 일을 그만두게 된 그는 위기를 기회로 바꿀 결심을 하게 되었다. MD시절 유럽 출장을 자주 다니면서 접했던 스페인 전통 음식 츄러스에서 영감을 받아 이를 응용해보고자 한 것이다. 오랜 시간이 지나도 여전히 사랑받고 있는 스페인 츄러스의 맛과 독특한 향에 감동한 김 대표는 한국판 츄러스를 만들겠다는 마음을 먹고 드디어 성공적으로 ‘못난이 꽈배기’를 탄생시키게 되었다. 천안 중앙시장의 노점으로 시작해 입소문을 타게 된 결과 각종 언론에서 맛집으로 선정되며 지금의 자리에 이르게 된 것이다. MD출신으로 트렌드를 읽는데 능통한 김 대표는 아무리 맛이 있는 음식도 이제는 건강을 생각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소비자 심리를 파악해, 건강 꽈배기를 지향한다. 일반 기름이 아니라 오메가3가 풍부한 카놀라유와 해바라기유로 꽈배기를 튀기는 것은 물론, 비타민C가 풍부하고 혈관질환에 좋다는 유자를 함유한 유자 도너츠, 고구마 크림치즈 도너츠, 핫도그 등 새로운 메뉴 개발에도 매진하고 있다. 이렇게 만든 꽈배기는 겉은 과자처럼 바삭거리면서 속은 매우 부드럽고 촉촉해 다른 꽈배기와 비교하기 어려울 정도로 맛있어 ‘인생 꽈배기’라는 소비자들의 호평 일색이다.

 

▲     © 못난이 꽈배기

 

세계로 나아가는 한국의 식품 ‘꽈배기’

 

과거에는 길거리 간식이라 치부되던 꽈배기가 프랜차이즈로 성공할 것이라고는 생각도 못했을 것이다. 김대영 대표 역시 크게 사업을 하고자 하는 욕심이 있었던 것은 아닌데, 그의 사업 노하우를 전수받고자 하는 이들이 늘어 가맹사업을 고민하게 되었다. 여러 경험을 통해 꽈배기 사업을 하는 이들을 대상으로 보다 체계적으로 사업 노하우를 전수하고 적정한 투자를 하도록 하며 제대로 된 영업마인드를 갖추도록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 것이다. 이로 인해 2015년부터 공식 가맹사업을 시작하게 됐다. 같은 해에는 “전통 있는 우리 음식을 퓨전화 하여 품격과 위상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며 미래창조경영 우수기업으로 선정되는 쾌거를 거두기도 했다. 이제는 우리나라를 넘어 싱가포르에 진출한 상태이며 다른 동남아 국가에 진출하려는 야심찬 계획을 가지고 있다는 ㈜못난이푸드 김대영 대표. 꽈배기를 통해 또다시 불게 될 한류열풍이 벌써부터 기대된다.

 

수해복구작업 나선 가슴 따뜻한 CEO, 기업의 사회적인 책임 다해 귀감 사

 

다채로운 마케팅의 일환으로 지난 해 8월8일에는 ‘꽈배기 88데이’를 기획했다. 이 행사는 시급 최저임금 8800원을 의미하는 또 다른 의미가 있다. 김 대표는 “2017년 최저임금 6470원(2016년 대비 7.3% 인상)을 8800원에 이끌어 올려야 한다는 뜻도 포함돼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당시 갑작스러운 폭우로 천안지역이 천문학적 규모의 수해를 입고 있는 상황이 발생했다. 김 대표는 공을 들여 준비한 ‘꽈배기 88데이’ 행사를 전격 취소하고 수해복구작업에 나서며 지역사회 수재민들의 아픈 마음을 함께 나눴다. 이처럼 기업의 사회적인 책임을 다하는 김 대표는 가슴 따뜻한 CEO로 귀감을 사고 있다.    

ⓒ 보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톡

'히어로는 아닙니다만' 장기용
주간베스트 TOP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