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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연하고 배우자 없는 노인이 치매 위험 더 높다
기사입력: 2009/04/13 [14:25]  최종편집: ⓒ 보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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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복지가족부는 국가가 전국적 차원에서 처음으로 실시한 ‘2008년 치매 유병률 조사(조사연구기관: 서울대학교병원, 조사대상: 전국 65세 이상 노인 8,199명)’ 결과를 발표했다.

동 조사결과에 의하면 ‘08년에는 65세 이상 노인 중 치매환자 비율(치매 유병률)이 8.4%로 42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되고 급속한 고령화로 치매노인의 수도 빠르게 증가하여 매 20년 마다 치매노인의 수가 2배로 증가될 것으로 예상되며, 2027년에는 치매노인이 100만 명을 넘을 것으로 보인다.

치매의 유형별로 볼 때 전체 치매 중 알쯔하이머가 71%, 혈관성치매가 24%, 기타 치매가 5%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치매의 중증도별로 보면, 치매노인 중 최경도와 경도 치매환자가 약 70%로 나타났는데, 이는 조기발견과 조기치료를 통한 치매의 중증화 방지가 시급함을 시사한다.

※ 최경도 치매환자 28.8%, 경도 치매환자 39.2%, 중등도 치매환자 18.5%, 중증 치매환자 13.5% (치매임상평가척도(cdr)를 이용하여 분류)

※ 중증치매 환자의 1인당 의료비용은 경도치매 환자 경우보다 8배 정도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음(자료:wimo a, winblad b. health economics of severe dementia. 2006)

고령자일수록, 남성보다는 여성이, 고학력자보다는 저학력자인 경우 치매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65세 이상 노인의 경우 5세가 높아질수록 치매 유병률이 약 2배씩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치매 위험이 65~69세 연령층에 비해 70~74세는 1.5배, 75~79세는 3.4배, 80~84세는 5.7배, 85세 이상은 11.6배나 높았다.

남성 노인에 비해 여성 노인의 치매 위험이 1.3배 정도 높았다.

치매위험이 중등 이상 교육(7년 이상 교육)을 받은 노인에 비해 초등학력 이하(6년 이하 교육)인 노인은 1.6배, 무학 노인은 4.5배 높았다.

배우자의 유무, 흡연, 머리를 다친 경험, 우울증 여부 등이 치매 위험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배우자가 없는 노인이 배우자가 있는 노인에 비해 치매 위험이 2.4배 높았고, 흡연 노인은 비흡연 노인에 비해 치매 위험이 1.5배 높았다.

머리를 다친 경험(머리를 다쳐 10분 이상 정신을 잃은 적이 있는 경우)이 있는 노인은 그렇지 않은 노인에 비해 치매 위험이 2배 정도 높았으며, 우울증이 있는 노인은 그렇지 않은 노인에 비해 3배 정도 치매위험이 높았다.

치매의 위험이 높은 경도인지장애는 65세 이상 노인 중 1/4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치매 위험이 높은 노인(치매 고위험군)이 상당수에 이르고 있다는 의미로 치매 예방·관리의 중요성을 보여주고 있다고 하겠다.

※ 조기발견과 조기치료를 통해 치매의 발병을 5년 정도 지연시킬 경우, 발병을 지연시키지 못하는 경우보다 20년 후에는 치매환자의 비율이 57%수준으로 낮아지게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음(자료 : jorm af, dear kb, burgress nm. projections of future numbers of dementia cases in austrlia with and without prevention. the australian and new zealand journal of psychiatry. nov-dec 2005)

※ 경도인지장애 : 동일 연령대에 비해 인지기능이 떨어져 있는 상태로, 일상생활을 수행하는 능력은 보존되어 있어 아직은 치매가 아니지만 치매의 위험이 큰 상태임

치매노인을 돌보는 간병인들의 절반이 자신이 돌보는 환자가 치매라고 생각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이는 치매환자들이 적절한 보호와 의료 서비스를 받지 못하고 있는 것을 의미하여 치매에 대한 올바른 정보 제공 및 인식전환이 요구된다.

이러한 치매 현황에 대응하기 위하여 보건복지가족부는 국민들이 효과적으로 치매를 예방하고 관리할 수 있도록 금번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치매 예방·관리 요령’을 마련하여 함께 발표했다.

이번에 발표한 ‘치매 예방·관리 요령 10’은 국민들이 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사항으로 손을 적극적으로 사용하기, 금연하기, 과도한 음주 피하기, 건강한 식습관 갖기, 치매가 의심되면 보건소에 찾아가기, 치매 치료는 가능한 빨리 시작하고 꾸준히 하기 등 10가지이다.

또한 치매노인 등에 대한 종합적·체계적인 치매 예방 및 치료·관리를 위해 보건복지가족부는 지난해에 치매와의 전쟁을 선포하고「치매종합관리대책」을 수립하여 추진하고 있다.

치매노인 중 최경도와 경도 치매가 70%를 차지하고 있고, 경도인지장애를 가진 노인이 65세 노인 중 1/4에 이르고 있어 치매조기 발견과 치매 치료·관리 정책이 시급히 필요하다고 판단하여 당초 계획에는 2010년부터 국민건강보험 일반건강검진에 치매검진항목을 포함하여 치매조기검진을 강화하려고 하였으나 치매 조기발견의 중요성을 감안하여 올해부터 70세와 74세 노인의 경우 일반건강검진시 치매선별검사를 받게 된다.

아울러 올해는 치매조기검진사업을 실시하는 보건소가 192개로 확대(‘08년 118개소)되었고, ’10년에는 전국 모든 보건소에서 실시된다.

한편 뇌혈관성 치매의 주요 원인인 고혈압, 당뇨병, 뇌졸중 등을 예방하고 적절하게 치료·관리하도록 지원하는 만성질환관리사업 및 건강증진사업을 강화하여 추진한다.

그리고 경제적 어려움으로 적절한 치매 치료·관리가 어려운 저소득층 치매노인에게 치매 치료·관리 비용을 지원하는 제도를 관계부처와 협의하여 ‘10년에 도입할 계획이다.

치매노인과 그 가정의 부양부담을 경감시키기 위해 노인장기요양보험 대상자(등급인정자)를 21만 명(‘08)에서 27만 명(‘10)으로 단계적 확대할 계획이다.

아울러 치매노인을 돌보는 간병인의 상당수가 자신이 돌보는 환자가 치매인지 알지 못하고 있어 치매에 대한 전문적인 교육과 홍보가 필요하다.

효과적인 치매 예방과 치료·관리를 위하여 의사 등 의료인력, 사회복지사, 요양보호사, 치매환자 가족 등을 대상으로 치매 전문인력 양성교육(‘09년 1,000명 양성 예정)을 실시한다.

또한 지역사회에서 치매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고 부정적 인식을 전환하도록 홍보하는 치매서포터즈 양성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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