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기고] 7월 27일 ‘유엔군 참전의 날’을 기억하자!
기사입력: 2016/07/20 [10:54]  최종편집: ⓒ 보도뉴스
이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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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주제대군인지원센터
   행정팀장 박지혜

 새해가 시작한지 엊그제 같은데 어느덧 7월 중순, 학생들에게는 방학이 직장인들에게는 달콤한 휴가가 다가오고 있다. 그러나 전 세계 중 유일한 분단국가인 우리에게는 결코 잊어서는 안 될 중요한 날이 있다.

 

 1950년 6월 25일 북한군의 기습남침으로 시작된 6·25전쟁, 전쟁발발 3일 만에 수도 서울을 빼앗기고 불과 두 달도 되지 않아 경상도 일부지역과 부산지역을 제외한 남한의 전 지역을 북한군에게 점령당했다.

 

한반도의 공산화라는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미군을 중심으로 한 유엔군의 참전으로 인천상륙작전이 성공하게 되자 전세는 역전되어 압록강까지 진격, 통일의 문턱까지 갔다. 하지만 중공군의 참전으로 다시 후퇴한 후 중부전선에서 2년여 간의 공방전에 벌어지는 교착상태에서 1953년 7월 27일 판문점에서 휴전협정이 체결되어 한반도는 63년의 시간동안 ‘종전(終戰)’이 아닌 ‘휴전(休戰)’ 상태로 지내왔다.

 

6·25전쟁은 한반도 전역에서 60개가 넘는 국가가 군사적, 물질적으로 대결한 국제전이었으며, 이 전쟁으로 대부분의 국가기간시설이 파괴되었고 국군과 유엔군 18만명이 전사하였으며, 남북을 합해 민간인 78만명이 숨졌다.

 

그러나 6·25 전쟁 이후 60~70년대 급속한 산업화와 63년간 계속되는 휴전상태는 우리에게 안보 불감증이라는 후유증을 만들었고, 포성이 오가던 6·25전쟁을 몸소 겪어보지 못한 많은 국민들은 무관심 속에 이와 같은 끝나지 않은 전쟁의 의미를 생각 못하고 이미 지나가 버린 일로 착각하며 비극적인 역사의 참상을 점점 잃어버리고 있지 않나 생각이 든다.

 

하지만 앞에서는 대화를 제의하면서도 뒤에서는 도발을 감행하는 북한의 이중적인 태도가 계속되고 있는 요즘 대한민국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서는 국민의 안보의식과 평화통일기반 조성을 위한 우방국과의 동맹 강화가 필요한 상황이다.

 

그동안 국내에서는 크게 조명되지 않았지만, 유엔참전국 21개국에서는 7.27정전협정일을 '한국 전쟁 참전기념일'로 지정하여 국가차원의 기념행사를 개최해 왔다. 우리나라도 2013년부터 '유엔군 참전의 날'로 지정하였고 올해도 UN참전국 참전용사들에게 감사함을 표하기 위해 유엔군 참전용사 및 후손 방한행사, 참전용사 후손 장학사업 추진 등 우리가 어려웠을 때 도움을 주었던 참전 국가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전하고 그들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추모하는 다양한 행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아직까지는 ‘유엔군 참전의 날’이 국가기념일로 지정된 지 3년밖에 되지 않아 현충일, 6.25전쟁일이 있는 ‘6월 호국보훈의 달’에 비해 많은 국민적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지만, UN참전국에 대한 지속적인 추모 및 감사행사를 통해 국민의 관심을 넘어 대한민국이 과거를 기억하고 보답하는 나라임을 국제사회에 알리고, 이로 인해 세계로 뻗어가고 있는 한류(韓流)문화에 새로운 가치를 더하는 날도 분명히 오지 않을까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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