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기고] 3월 넷째 금요일, ‘서해수호의 날’을 아시나요?
기사입력: 2017/03/16 [10:18]  최종편집: ⓒ 보도뉴스
이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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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주지방보훈청 선양팀장 박래선

  기나긴 겨울을 이겨내고 봄을 맞이하기 위해 한반도의 산하가 꿈틀거리는 3월이다. 겨울방학을 끝내고 새 학년을 맞은 학생들은 새로운 친구를 사귀고 변화된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노력하고, 농부들은 풍년을 기약하며 또 한 해의 농사를 위해 농기구를 살피는, 따사롭고 평화로운 봄의 길목, 3월이다.


자연은 평화로운 봄의 길목 3월이지만 우리 앞에 놓여진 현실은 평화롭지만은 않은 것이 사실이다. 대통령 궐위라는 엄중한 상황과 복잡한 국내 현실, 핵 실험과 미사일 발사 등 예측 곤란한 북한의 태도, 사드 배치와 관련된 미국과 중국, 러시아의 복잡한 국제정세, 일본의 끝없는 우경화 등 국내외적 상황은 간단치가 않아 걱정이다.


이렇게 어려운 상황일수록 국민이 하나가 되어 북한의 도발에는 강한 모습을 보여줄 필요가 있고 유연한 자세를 갖고 국제정세에 대처해야 할 것이다.


이에 정부에서는 3월 네 번째 금요일을 서해수호의 날로 지정하여 북한의 도발에 맞서 나라를 위해 희생한 호국영웅을 추모하고 국민의 안보의식을 결집하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하는데 올해가 두 번째이다.


서해에서는 북한의 대남도발이 끊임없이 자행되어 왔다. 1999년 제1차 연평해전, 2002년 제 2차 연평해전, 2010년 천안함 피격과 연평도 포격도발 등 대한민국의 화약고라고 할 만큼 도발이 지속되어 왔다.

 

북한의 도발에 맞서 꽃다운 청춘들, 아빠들이 나라를 지키기 위해 희생을 치러야 했다. 55명의 전몰자를 비롯해 다수의 희생이 뒤따랐다. 우리가 이들을 기억하지 않는다면 대한민국의 번영을 누가 장담할 수 있겠는가.


연평해전이나 천암함 피격, 연평도 포격도발 발생 당시에는 대한민국 곳곳에서 호국영웅들의 희생과 공헌을 기억하고 보답하기 위한 범국민 모금 운동 등 다양한 활동들이 자발적으로 일어났고, 국민의 안보의식이 다져지는 계기가 되기도 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해이해지는 것이 안타까웠다.


국가보훈처 주관으로 대전현충원에서 3월 24일 거행되는 제2회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이 계기가 되어 국민의 안보의식 결집을 기대해 본다. 우리 고장 광주에서도 3월 24일 광주시청 3층 대회의실에서 자체 기념식을 가질 예정이다.


국민 모두가 기념식에 참석할 수는 없겠지만 국가를 위해 꽃다운 나이에 스러져간 영혼들에 감사하고 추모하며 기억하는 시간을 갖는 것이 자녀들에게 밝은 미래를 준비하는 3월의 참된 가르침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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