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독자기고]영농철 차량사고보다 위험한 농기계 안전사고
기사입력: 2017/05/11 [08:58]  최종편집: ⓒ 보도뉴스
박형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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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소방서 화학구조대 소방장 김남종

본격적인 영농철을 맞아 농기계 사고가 급증하고 있다. 농촌 노동력 부족 현상으로 인해 농기계 보급과 사용량이 증가함에 따라 각종 안전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는 것이다.

 

농기계 사고는 영농철인 5월에서 10월 사이에 많이 발생하는데 대부분이 모내기가 시작되는 5월과 6월에 가장 많이 발생하고 있으며, 이 중 50대 이상은 전체 사고의 90%에 가깝다. 이는 농업인의 고령화와 함께 농기계 사고의 연령도 높아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주요 사고 유형에는 운전 시 전복이나 추락, 농기계에 끼이거나 압착사고, 도로 운행 중 차량과의 교통사고이다. 사고의 주요 원인은 안전수칙 미준수, 부주의나 조작미숙, 교통법규 위반 등이다. 이러한 농기계 사고는 운전이나 조작 중에 신체가 노출되어 있기 때문에 사고 발생 시 중상 또는 사망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농기계 사고를 예방하기 위하여 몇 가지 안전수칙을 반드시 지켜야 하겠다.

첫째, 평상시의 농기계에 대한 사용법 숙지와 철저한 예방점검 및 정비이다. 조작 미숙으로 인한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작동 요령이나 사용 시 주의 사항을 충분히 숙지해야 하며, 정기교환 부품 점검 및 시기에 맞춰 교환해야 한다.

 

둘째, 농기계를 사용하기 전 지켜야 할 수칙이다. 운행이나 작업 시 절대 음주를 해서는 안 되며, 기계에 끼이거나 말려들어 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옷은 헐렁하거나 긴 옷은 입지 말아야 한다. 또한 안전모나 안전화 등의 안전장구 착용은 필수이다.

 

셋째, 농기계 사용 중 지켜야 할 수칙이다. 기계를 사용할 때에는 평탄하고 안전한 곳을 이용해야 하며, 경사지에서 운행할 경우 저속 운행과 함께 클러치 페달을 밟아서는 안 된다. 경사지에 주차할 경우 고임목을 반드시 대어야 하고, 과도한 적재 및 어린이나 동승자를 탑승시키지 말아야 한다. 또한 도로 운행 시에 교통사고 방지를 위한 야광 반사판 부착도 좋은 방법이다.

 

농기계는 편리하고 능률적이지만 안전에 기반을 두지 않은 채 사용하게 되면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흉기로 바뀔 수 있다. 평상시에는 안전점검, 사용 중에는 안전수칙을 반드시 잘 지켜서 농기계 사고로부터의 인명과 재산 피해가 없길 바란다.

 

여수소방서 화학119구조대 소방장 김남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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