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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경기도, 폐휴대폰 500점 폰박물관에 기증
범도민 폐휴대폰 모으기로 모아진 폐휴대폰 중 미래 세대를 위해 소장가치가 있는 500점을 폰 박물관에 기증
기사입력: 2009/12/14 [17:20]  최종편집: ⓒ 보도뉴스
김화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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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는 지난 10월부터 11월까지 2개월간 가정 및 직장에 방치되어 있는 폐휴대폰을 수거하는 ‘범도민 폐휴대폰 모으기’를 시행한 결과, 폐휴대폰 75만개를 수거해 불우이웃돕기 성금으로 약 10억원을 마련하는 쾌거를 거두었다.
 
이와 더불어 경기도는 미래 세대를 위해 소장가치가 높고 후세에 남길 만한 가치가 있다고 판단되는 폐휴대폰 500점을 선별하여 폰 박물관에 기증해 이번 시책 추진의 의미를 역사에 남길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폰 박물관에 기증하는 휴대폰은 초기 모델부터 현재 모델까지 다양한 종류이며, 일반인 관람할 경우에는 추억도 되새길 수 있고 휴대폰의 발전사를 한 눈에 알아 볼 수 있어 역사적 의미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
 
경기도 여주군 점동면 당진리에 있는 폰 박물관은 2008년 3월 31일 제1종 전문 박물관(제08-박-06호)으로 개관해 통신의 모든 분야를 아우르는 박물관이다.
 
이곳에는 160년 전에 인류가 처음으로 실용화한 모스 전신기부터 1896년 고종황제 때 우리나라에 처음 들어온 벽걸이형 자석식 전화기와 교환대, 1876년 선보인 세계 최초의 전화기를 비롯한 전세계의 유선전화기, 그리고 세계 최초의 휴대전화기부터 현재에 이르는 전 세계의 휴대전화를 모두 전시되어 있다.
 
그밖에 차량전화, 무선호출기, 공중전화, 군용전화 등 모든 분야의 통신기기가 전시되어 있습니다. 전화기 박물관으로는 대한민국에 하나밖에 없는 박물관이며, 휴대전화를 특화한 전화기 박물관으로서도 전세계를 통틀어 하나밖에 없는 박물관으로서 소장한 유물은 총 6천여 점에 이른다고 한다.
 
전세계의 박물관은 모두 농경시대 문명을 소개하는 박물관과 산업혁명 이후 산업시대 문명을 소개하는 박물관으로 나뉘어 있습니다. 서양에서는 1902년에 뮌헨의 독일 박물관을 필두로 스페인의 카탈루냐 박물관, 미국의 스미스소니언 박물관 등 산업기술 박물관이 많이 생겨나, 각 나라의 문화 브랜드가 되어 엄청난 관광객을 유치하고 있습니다. 1950년에는 산업고고학이 정식 학문으로 인정받아 산업혁명 이후의 산업 유물을 다루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에는 700개 가까운 박물관ㆍ미술관 중에 산업 유물을 다룬 산업 박물관은 거의 없습니다. 국공립은 불상ㆍ금관ㆍ청동기ㆍ도자기ㆍ회화 등 농경시대 유물만을 다루고 사립박물관은 민속과 생활사가 대부분이다. 물론 우리나라가 1980년대까지도 산업국가 대열에 서지 못했고, 산업이라는 것이 보잘것없었으니 당연한 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2000년대에 들어선 지금 우리나라는 세계 20대 산업국가로 올라섰고, 조선ㆍ반도체ㆍlcdㆍ휴대전화 등 세계 1등을 자랑하는 산업이 많아졌습니다. 서양 선진국 못지않은 산업기술 박물관을 가질 자격이 생긴 것입니다. 폰 박물관은 바로 그러한 흐름에 맞추어 설립된, 경기도가 세계에 자랑할 만한 박물관이라고 한다.
 
인류가 발명한 가장 위대한 발명품인 말과 글을 실시간으로 멀리 전달하는 휴대전화는 오늘날 인터넷과 더불어 인류의 생활을 가장 크게 변화시킨 20세기의 가장 위대한 발명품이지만 사람들은 아무 생각없이 쓰고 버렸다. 그러다 보니 뒷날 인류의 가장 소중한 문화유산으로 평가될 휴대전화를 어느 나라 박물관도, 어느 나라 전자회사도 보관하지 못했다. 이제 휴대전화를 포함해 모든 통신 기기를 보관한 박물관은 전 세계에 대한민국 경기도의 폰 박물관이 유일하게 소장하고 있음으로써 경기도의 위상을 더욱 높이고 있는 것이다.
 
폰 박물관 이병철 관장은 “휴대전화는 워낙 다양한 종류가 세계 도처에서 생산되므로 그것을 다 모으기는 정말 힘든 일이다. 폰 박물관도 수천 가지 휴대전화를 소장하고 있지만 미처 구하지 못한 휴대전화가 소수에 불과하나  이번에 경기도가 불우이웃을 돕기 위해 벌인 폐 휴대전화 모으기 행사 덕분에 개인이이 아직 수집하지 못한 전화기들을 찾아내게 되었다. 폐 휴대전화 모으기가 환경오염 방지와 재활용에서 한 발짝 나아가 불우이웃을 돕게 되었고, 또 한 걸음 나아가 우리나라의 소중한 문화유산까지 지키게 된 것이라고 특별한 의미가 있다고 평가하면서 폐 휴대전화 모으기에 적극 동참하신 경기도민에게 감사드리고, 박물관에 필요한 휴대전화를 기증해주신 경기도청에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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