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바닷가에서 활발한 작품활동을 하고 있는 박문구 작가가 자신의 분신인 한 청년을 등장시켜 사회와 역사의 흐름에 몸을 던졌던 젊은 날의 삶을돌아보는 내용의 장편소설 『강릉, 겨울 그림자』를 선보였다.
군사독재시절을 건너가야 하는 청춘에게 던져진 시대의 삭막함 속에서 주인공이 어떻게 자신의 위치를 찍어나가는지를 세밀하게 보여준다. 사회와 역사속에서 수많은 인영들이 스치고 지나가지만 사람의 세포 속에 잠겨 꿈틀대는그림자는 어쩔 수 없이 흔적이 살아 있다는 엄염한 사실을 이 소설은 말하고 있다.
작가는 “시간의 저편을 이룬 점과 선을 되돌리는 일은 간단하지 않다. 가슴을 좀먹는쓰림을 치유하는 방법을 찾다가 결국은 지나간 나와의 대화 속으로 잠겨들어 자신을 낱낱이 분해하고 재결합하는 일에 슬며시 빠져버렸기에 이번장편을 시작할 수 있었다.”고 말한다.
※ 박문구 작가
- 강원 삼척에서 태어나 가톨릭 관동대학교 재학 중 강원일보 신춘문예 소설에당선되었다. 그 후 강원일보에 중편을 연재했다. 소설집 『환영이 있는 거리』, 『안개 사냥』, 장편소설 『투게더』, 공저 『메밀꽃 질 무렵』 등이 있으며 여러 매체에 중단편 소설을 발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