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내 귀에 오케스트라가 있어요!
불안하고 잠 못자게 만드는 질병, 이명!
기사입력: 2012/04/27 [11:13]  최종편집: ⓒ 보도뉴스
김종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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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종국기자
하루 24시간, 내 귀에서 오케스트라가 연주하고 있다면? 그 불편감이 얼마나 될 지 상상이 되십니까?

 4년 전부터 청력 감소와 함께 서서히 귀에서 소리가 나기 시작한 50세 여자 분이 내원하셨습니다.

 소리는 점점 더 커졌고, 작은 소리 큰소리가 뒤섞여 나고, 파도 소리, 기계 소리 등 여러 가지 잡음들이 뒤섞여서 마치 오케스트라가 연주하는 것 같다고 합니다. 이로 인해 두통, 어지럼증, 집중력 저하, 불면증 등이 나타나고, 몸이 피곤할 때는 더 커져서 큰소리가 갑자기 몰려 올 때는 정말 죽고 싶을 때도 있었다고 합니다.

 오감 중 하나인 듣는 것! 다른 감각도 마찬가지지만, 귀에서 평소에 나지 않던 소리가 난다거나, 청력 저하가 발생하면 일상생활의 불편은 말로 표현하기 힘듭니다. 이명이란 “외부에서의 자극 없이 소리를 느끼는 것”으로 정의하며, 자신만이 느낄 수 있는 자각적 이명과 주위 사람에게도 들리는 타각적 이명으로 분류하는 데 대부분은 자각적 이명입니다. 주로 매미 소리, 모기 소리, 빗소리, 바람 소리, 파도 소리, 금속성 소리 등 다양한 소리로 표현되며, 혈관성 이명인 경우 맥박과 같이 뛰는 박동성의 이명으로 나타나기도 합니다.

 이명이 있는 경우에는 먼저 언제부터 어떤 소리가 들리는 지, 어느 곳에서 어느 음높이로 들리는 지, 어느 경우에 소리가 더 커지는 지, 난청과 같은 동반 질환들은 어떤 것들이 있는 지, 소리로 인한 불편함은 어느 정도 인지를 판단하여야 합니다. 이명 설문지 등 문진 및 신경학적 검사를 통하여 이명의 성격을 알아내고, 이로 인한 장애가 어느 정도 인지를 측정합니다. 청력검사 및 뇌간유발전위검사, 이명도검사를 실시하며, 다른 신경학적 이상이 동반된 경우는 뇌MRI가 필요 할 수도 있습니다.

 이명의 치료는 80~90%를 차지하는 자각적 이명인 경우 약물치료, 이명재훈련치료, 자기장치료, 수술적치료 등으로 나누어집니다. 약물치료는 중추의 과흥분성을 조절하는 약물들이 대표적이며, 그 밖에 신경 안정제, 항우울제, 혈관확장제, 혈류개선제 등이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습니다. 이명재훈련치료는 무의미하고 익숙하면서 중요하지 않은 소리인 이명관련신경활동 신호에 대한 감정적 의미를 차단하고 습관화를 일으킴으로써, 환자가 이명에 대하여 관심을 갖지 못하게끔 하는 것이 목적입니다. 최근에는 자기장을 이용하여 대뇌를 자극하면 이명의 병적인 과정을 담당하는 대뇌 활성도를 감소시켜 효과를 얻는 경두개자기장자극치료 (TMS transcranial magnetic stimulation) 도 시행하고 있습니다. 타각적 이명이나 혈관성 이명인 경우는 정확한 검사를 통하여, 원인인자를 치료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즉 뇌의 문제에 의한 것인지, 귀에 문제 인지를 판단하여 적절한 치료를 해야 합니다.

 이명은 주관적인 증상입니다. 어느 정도 괴로운 지 누구도 환자를 이해할 수 없기 때문에, 꼭 꾀병 부리는 것과 같아서 환자의 마음을 더욱 더 무겁게 합니다. 모든 성인의 30% 이상이 가끔 이명을 경험하며, 이들 중 10% 이상이 의학적인 치료가 필요한 상태라고 합니다. 따라서 이명은 질병의 정확한 이해와 진단이 필수적이며, “치료될 수 없는 질병”이 아닌 “충분히 완화시키거나 없앨 수 있는 증상” 이라는 관점을 갖고 적극적인 치료 자세를 갖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대전신경과 라파엘신경과 김종홍 원장은 말한다.
 
도움말: 대전신경과 라파엘신경과 김종홍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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