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차 출시이전에 드라마 주요 인물의 자동차로 등장하며, 자동차 알리기와 함께 드라마 속 인물의 성격을 자동차 모델에 불어넣으며 이미지를 재고하는 형태의 홍보가 증가하고 있다.
 
얼마전에 종영된 「스타일」 에서는 박기자(김혜수 분) 편집장을 통해 ‘페라리’가 하드탑 컨버터블인 캘리포니아를, ‘마세라티’는 박기자와 서우진(류시원 분)을 통해 콰트로포르테s와 그란투리스모s를 선보였다. 올해 최고의 인기드라마였던 「꽃보다남자」 와 종영을 앞두고 있는 「밥줘」 는 ‘캐딜락’이, 「열혈장사꾼」 에서는 ‘푸조’, ‘르노삼성’, ‘아우디’ 등이 자사의 신차 혹은 전시장을 드라마에 등장시켰다.
 
이렇게 영화, tv 드라마, 뮤직 비디오, 게임 소프트웨어 등 엔터테인먼트 컨텐츠 속에 기업의 제품을 소품이나 배경으로 등장시켜 소비자들에게 의식, 무의식적으로 자사 제품을 간접적으로 광고하는 것을 흔히들 이를 ppl(product placement) 이라고 한다. ppl방식은 간접광고 논란을 낳으면서도 많이들 애용이 되었지만, 최근에는 공식출시이전의 신차를 방송을 통해 먼저 공개하는 등 한 발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모습이다.
 
22일 아이돌의 성장과정을 그린 드라마 sbs 수목드라마 「미남이시네요」에서는 ‘아우디’의 준중형 스포츠카 ‘s4’가 주인공 황태경(장근석 분)이 고미남(박신혜 분)을 맞이하러 가는 장면에서 그 모습을 공개했고, 11월말 출시예정인 ‘기아차’의 준대형 ‘k7’(프로젝트명 vg)은 이병헌, 김태희 주연의 kbs 수목드라마 「아이리스」 에 11월방송분부터 등장한다. 또한 ‘캐딜락’은 mbc 일일드라마 「밥줘」 에 차량을 지원한데 이어, 후속드라마인 「살맛납니다」 에는 국내에서 처음 선보이는 ‘srx’를 비롯 ‘cts’, ‘dts’ 등 자사의 대표모델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얼마전에 종영된 「아가씨를 부탁해」 에서는 ‘인피니티 g37컨버터블’이, 「태양을 삼켜라」 에서는 ‘2010년형 포드 뉴머스탱쿠페’와 ‘뉴머스탱 컨버터블’ 등이 공식 출시 이전에 드라마를 통해 선보였다. 대부분 주인공들의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차량을 지원함으로써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는 방식이어서, 신차의 컨셉을 보다 소비자에게 효율적이고 구체화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11월에는 방송법이 개정되어 간접광고에 대한 제한수위를 낮출 예정이라 이런 ppl 방식이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가격을 내리는 경우도 많이 있는데, 이 경우 실적으로 바로 이어지는 장점이 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지난 9월에 뉴e클래스를 출시하며 편의사양을 업그레이드하면서 가격을 내린 결과, 무려 1400대가 넘는 판매량을 보이며 9월 수입차 등록 1위에 올랐다. 또한 지난 20일 ‘프리우스’와 ‘캠리’, ‘캠리하이브리드’, ‘rav4’ 등을 앞세워 국내 시장에 본격적인 진출을 선언한 ‘토요타’는 예상보다 낮게 가격을 책정한 결과 현재 예약된 고객수만 1800여명 달하며 인기를 모으고 있다.
 
일본차의 또다른 강자 ‘혼다’도 이러한 전략에 동참했다. 지난 해 ‘cr-v’와 ‘어코드’로 국내 수입차 시장을 석권했던 ‘혼다’는 신차 ‘뉴cr-v’와 ‘2010년형 시빅’을 출시하며 가격을 내렸다. 또한 ‘레전드’와 ‘어코드’도 최대 10%를 인하하는 등 가격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국산차업체인 ‘르노삼성’도 ‘2010년형 sm7’, ’sm5’, ‘sm5 택시’를 출시하며 이들 모델의 가격을 내리며 매출상승을 노리고 있다.
 

중고차사이트 카즈(http://www.carz.co.kr)의 박성진 마케팅담당은 “ppl은 이미지 재고 및 인지도를 높일 수 있는 반면 가격할인은 판매량이 증가하는 효과가 있다. 하반기에 굵직굵직한 신차출시가 몰리면서 업체간 두각을 나타내고자 ppl이건 가격할인이건 마케팅은 계속될 것” 이라며 “ppl을 통해 이미지가 개선되고 판매량이 증가할 경우 중고차시장에서도 인기가 올라가며 중고차가격이 강세를 보이는 반면, 신차가격이 하락하면 시간을 두고 중고차 가격도 내려가는 것이 일반적” 이라고 말했다.